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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별 인사. 두부 이야기

from   2011/08/23 01:03


어릴 때 손 안에서 놓지 않던 블록들이 있었다.
가끔은 집이 되었고가끔은 비행기가 되었고
,
어느 날은 총이 되어 친구를 겨누기도 하였다
.
그때의 나는 보통의 아이들처럼 실컷 놀고는
남은 블록의 조각들을 어질러 놓기 일쑤였다
.
때론 기막힌 상상력으로 작품을 망쳐놓곤 하였는데
내가 만든 것에는 어떤 무한한 애정 같은 것들이 생겨나 그것들을
조각 내지 않고 특별히 안전한 곳에 올려놓기도 하였다
.
작은 손으로 제 멋대로 완성 해놓은 작품이
누구의 탓이라고 울어버릴 수도 없는 이유로 땅에 떨어졌을 때
조각났을 때블록들이 사방으로 어질러졌을 때
.
나는 그때 배웠어야 했다그것들을 주워 담고정리하는 방법을
.
사고가 어질러졌고감정은 힘들게 단정 해졌다.
하나씩 주워 담고 정리할 것이다. 아름다웠던 조각들을 기억의 모서리에 남겨 두는 일이 없도록.

- 2011.08. 18

두부와 구름이 함께 해온 긴 여행을 마치고, 각자의 삶으로 돌아왔습니다.
둘 사이에 하나의 태양과 하나의 달이 떴음을 놀라워하며 시작한 사랑이지만
각자의 달과 각자의 태양이 있음을 조용히 인정 하며 이별 하였습니다.
두부와 구름은 자유롭게 사랑하고, 단정하게 이별 합니다.
말 없이 울고 시원하게 웃었습니다.
친구들의 관심과 응원을 기억하며, 서로에게 기쁨이 있기를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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